日 전문가 "북한군 규모 70만명" 주장, 근거는?
일본의 북한학 전문가가 북한군 규모가 약 70만명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미국, 영국, 일본, 한국 등이 추정한 수치보다 약 50만명 적은 수준이다.
미야모토 사토루 일본 세이가쿠인대 교수는 13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 발표문 '조선인민군의 군제와 전력'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미국, 영국, 일본, 한국 등은 북한군 상비 전력 규모를 약 120만명으로 예측하고 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발간하는 '군사균형(The Military Balance)' 2014년판은 북한 상비병력을 119만명으로 추정했다. 일본 방위백서 2014년판도 이를 참고해 북한 정규군 규모를 119만명으로 적었고, 한국 국방부의 국방백서 2014년판은 120만명이란 숫자를 내놨다.
반면, 미야모토 교수는 북한의 인구 집계 방식을 토대로 상비군의 숫자가 70만명 선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북한의 통계에선 총인구와 연령별 인구가 다르며 이 수치를 뺀 숫자가 상비군의 숫자다.
그는 "2008년 10월 재차 실시한 인구조사에서 총인구(2405만여명)와 지역별인구 소계(2334만여명)가 맞지 않았다"면서 "총계에서 소계를 빼 병력을 산출한 결과 2008년 상비병력은 70만2372명이고, 남성은 66만20349명, 여성은 4만23명, 총인구에 대한 비율은 2.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70만명은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합계에 가까운 만큼 북한은 이와 동일한 수준의 상비병력을 갖추려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