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격호 회장 배당금 증가율 최고...두산은 무배당 지속
올해 10대그룹 오너들의 배당금은 81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소폭 줄어든 가운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76억원으로 2년연속 최다 배당금을 챙긴 총수로 기록됐다.
또 지난해 신규상장한 롯데쇼핑 덕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전년대비 60%이상 급증한 13억원의 두둑한 배당금을 받았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공기업 및 총수없는 민간기업을 제외한 10대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지난해말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열사의 배당금을 집계한 결과 10대그룹 총수들의 배당총액은 816억원으로 전년(859억)대비 5.05% 줄었다.
정몽구 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전자 지분이 감소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전년(160억)에 비해 소폭 줄어든 158억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한진 조양호 회장은 2005년 27억원에서 62.2% 급감한 10억원의 배당금을 가져갔다.
반면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2005년(25억)보다 5.66% 늘어난 27억원을 가져갔고, 한화 김승연 회장도 2005년 65억원에서 25.9% 늘어난 82억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두산그룹은 2000년이후 무배당을 고수했으며, 대우건설을 인수한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은 전년보다 27.5% 늘어난 14억원의 배당금을 가져갔다.
이밖에 LG그룹 구본무 회장 91억원, GS그룹 허창수 회장 143억원 등으로 2006년 배당금이 전년대비 각각 1.92%, 0.98% 늘어났다.
한편 10대그룹 오너의 2006년말 현재 주식 보유금액은 6조7321억원으로 전년(6조9885억원) 대비 3.67%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