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분쟁 2라운드]여 “신동빈 노력에 달려”, 야 “경영권 정리 어려워”

입력 2015-10-08 16:43수정 2015-10-0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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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 참석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가운데)과 민유성 SDJ 코퍼레이션 회장(왼쪽), 조문현 변호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myfixer@)
롯데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제 2라운드가 8일 시작된 것과 관련해 정치권은 결국은 터질 일이었다고 반응했다. 다만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됐던 국적 문제와 향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판단이 엇갈렸다.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2차전에 대해 “예견됐던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신동빈 회장이 가장으로서 조정능력을 발휘해서 문제가 밖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법의 심판을 받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다만 법의 심판을 받되, 국감 나와서 국민에게 약속했던 지배구조 불투명성 문제와 조금이라도 남아있을지 모를 일감몰아주기 문제, 이런 부분 반드시 투명하게 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헷갈리게 한다면 집안싸움 벌어질 때 결코 국민에게 박수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국회에 다시 거짓말한 꼴이 되기 때문에 재판할 때도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적논란에 대해선 “지난 국감 때 클리어 됐다”면서 “세금도 새정치연합 김기식 의원은 우리나라에 납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롯데에서 여기에 정정 보도를 냈다. 반드시 한국에 납부하게 돼 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국적문제는 더 이상 논란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중요한건 고용을 어디에서 일으키고 있느냐이고 다음은 법인세를 어디에 내느냐가 핵심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 국적의 본질은 우선 일자리를 어디서 만들어내느냐, 두 번째는 법인세를 어디에 내느냐이고 다음에 승계가 벌어졌을 때 상속세를 어디에 낼 것인가 문제다”면서 “세 가지로 볼 때 롯데는 한국기업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은 “(신동빈 회장은)국정감사장에서 형제의 난이 끝난다고 했지만 지배구조상 끝날 수가 없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광윤사’ 지분의 50%를 신동주 씨가 신동빈 회장보다 많이 갖고 있다”며 “때문에 전체적으로 광윤사나 롯데그룹 계열사에 대해서 경영권을 정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영권 분쟁 2차전에 대해 국적논란을 재차 제기하면서 “결국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 ‘롯데 홀딩스’에 있는 일본인 임원과 주주들의 협조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국적논란이 나오는 것도 일본인 임원과 종업원 지주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일본 롯데홀딩스의 임원과 종업원이 형제 사이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오히려 흔드는 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로 간에 누구를 제압할 수 없는 문제”라며 “제일 걱정스러운 것은 형제들 간의 싸움 속에서 기업이 골병들게 생겼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롯데같이 형제 간 싸움으로 기업이 골병드는 경우가 롯데뿐 아니라 앞으로 재벌들에게도 계속 나올 것이다. 형제간의 싸움에서 누가 압도하지 못하면 분할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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