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거주자 외화예금 5개월째 감소...달러화 ‘사상최대’ㆍ위안화 1년5개월來 ‘최저’

입력 2015-10-08 10:22수정 2015-10-0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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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미국 달러화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위안화 외화예금은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9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달러화 예금은 전월대비 7억6000만 달러 증가한 434억7000만 달러(약 50조4034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이 거주자 외화예금에 대한 통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규모다. 전체 외화예금 통화 가운데 미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73.4%로 산출됐다.

한은은 공공기업 및 비금융 일반기업의 결제성 대금 예치 등으로 달러화 예금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 위안화 예금 잔액은 90억 달러대로 떨어지면서 5개월 연속 감소했다. 9월 말 기준 위안화 예금 잔액은 전월대비 12억 달러 감소한 94억3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4월의 99억1000만 달러 이후 최저치다.

한은은 차익거래유인(위안화예금과 원화조달금리차+원/달러 스왑레이트-위안/달러 스왑레이트) 소멸로 만기도래 정기예금이 해지되면서 위안화 예금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위안화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재예치가 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전체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5개월째 감소하며 전월대비 5억 달러 감소한 591억9000만 달러로 산출됐다.

주체별로 살펴보면 기업은 같은기간 7억1000만 달러 감소한 525억9000만 달러로, 개인은 2억1000만 달러 증가한 66억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기업과 개인 모두 달러화 예금은 증가한 반면, 위안화 예금은 감소했다. 기업의 달러화 예금은 전월대비 6억2000만 달러(1.7%) 늘어난 381억1000만 달러, 개인 달러화 예금은 1억4000만 달러(2.7%) 증가한 53억6000만 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기업의 위안화 예금은 12억 달러 감소한 93억8000만 달러(11.3%↓)로 집계됐고, 개인 위안화 예금도 1.4% 감소하며 6000만 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이밖에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내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12억9000만 달러 늘어난 429억7000만 달러로, 외은지점은 17억9000만 달러 감소한 162억2000만 달러로 각각 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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