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 구속
10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아온 정운호(50)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구속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지난 6일 해외에서 거액의 원정 도박을 일삼은 혐의(상습도박)로 화장품업체 ‘네이처리퍼블릭’의 정운호 대표(50)를 구속 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대표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카오, 필리핀 등의 불법 도박장에서 140억 원대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대표는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도박 관련 범행 일체를 자백하는 자술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1965년생인 정운호 대표는 전라남도 함평 출신으로 서울 남대문에서 과일, 의류 소매업을 하면서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28세였던 1993년에는 '세계화장품'을 설립, 식물원(1996년), 쿠지인터내셔널(1998) 등을 연이어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사업의 급성장은 2003년 선보인 중저가 화장품 매장 '더페이스샵'오픈이었다. 더 페이스 샵은 '미샤'와 함께 브랜드숍 열풍을 이끌기도 했다.
정운호 대표는 더페이스샵 론칭 2년만인 2005년 회사 지분을 LG생활건강을 비롯한 PEF(사모투자펀드) 운용사에 매각하면서 부를 축적했다. 당시 2000억원에 이르는 시세 차익을 남긴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2009년에는 자연주의 화장품 콘셉트의 네이처리퍼블릭을 론칭하면서 화장품 업계에 다시 진출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론칭 6년만에 2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화장품 브랜드숍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