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M&A팀 신설한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매물 찾기 나선다

입력 2015-10-0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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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부품 경쟁력 강화 초점…내년께 성과 가시화]

한라그룹의 해외사업장 로비에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동생 고(故) 정인영 현대양행 명예회장의 흉상이 서 있다. 외환위기 이전 한라중공업(현 현대삼호중공업), 한라시멘트(라파즈한라시멘트), 한라공조(한온시스템)를 보유했던 한라그룹의 과거를 잊지 않기 위해서다.

한라그룹은 2008년 자동차 부품회사인 만도를 되찾았다. 현재 그룹의 주력 회사다. 하지만 지난해 한온시스템은 한국타이어-한앤컴퍼니 컨소시엄에 넘어갔다. 고 정인영 명예회장에 이어 그룹을 경영하는 정몽원<사진> 회장은 “한라공조는 꼭 되찾고 싶은 회사”라고 강조했지만 이 회사를 다시 편입하는 데는 실패한 것이다.

지난해 쓴 잔을 들이킨 정 회장은 올해부터 그룹을 재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최근 한라홀딩스의 미래전략실 산하에 인수ㆍ합병(M&A)팀을 신설했다. M&A팀장에는 노무라증권 출신인 장경국 상무를 임명했다. 지금까지는 과거 한라그룹 소속이었던 회사를 되찾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매물을 찾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내년께 한라그룹의 M&A가 결실을 볼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장 상무는 자동차 전장부품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회사를 찾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장 상무는 국내외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다”며 “아직 팀이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M&A 업계에서는 한라그룹이 국내의 자동차 부품 회사를 인수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인수대금이 적게는 300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대의 회사를 찾고 있다는 구체적인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외에 한라그룹이 다른 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동차 부품 원천기술을 보유한 해외 회사를 인수할 것이란 전망도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아직 M&A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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