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민경욱 대변인과 박종준 경호실 차장이 각각 인천과 세종시로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5일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출마 하마평에 올랐던 다른 인사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사의를 표한 두 인사 외에도 청와대에선 안종범 경제수석과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신동철 정무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의 대구지역 출마설이 돌았었다.
하지만 이날 민 대변인 등의 사의 사실을 전한 청와대 관계자는 “두 사람 외에 추가적으로 거취를 표명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더 이상 청와대에 근무하는 사람의 거취에 대해선 추측보도를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총선이나 어떤 선거에도 중립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개혁을 통한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기 위해 더 이상의 소모적인 추측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앞으로 총선 출마를 위해 사표를 제출할 인사들이 더 이상 없을 것이란 뜻으로 읽힌다. 하지만 이들의 총천 차출설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해 논쟁 차단에 나섰을 뿐 앞으로 출마자는 더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지위고하를 떠나 오늘 사의를 밝힌 민경욱 대변인과 박종준 경호실 차장 외에도 출마자가 더 있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공직자가 총선에 나가려면 선거일인 내년 4월 13일의 90일 전, 지방자치단체장 등 선출직은 120일 전에만 사퇴하면 된다.
따라서 청와대 인사들의 경우 내년 1월 13일까지만 사퇴하면 출마의 길이 열리기 때문에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