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주식·부동산 매각하면 임금인상 충분히 가능"

입력 2015-10-0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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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금인상을 합의하지 못한 현대중공업 노조가 주식과 부동산을 매각하면 임금인상 여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2일 소식지의 ‘현대중공업 적자경영의 진실’이라는 글을 통해 “주식과 부동산을 매각 차익으로 임금인상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현대중공업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매도 가능 금융자산 규모는 4조5226억원”이라며 “이 중 현대오일뱅크 주식가치(장부가액)가 2조9547억원으로 가장 많고, 매각 가능한 부동산 자산도 5797억원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계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이 매각 가능한 상장주식이나 부동산을 팔면 4천940억원의 차익을 얻을 것으로 추산했다”며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임금인상을 들어주고도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사측은 7월 27일 12차 임금협상 교섭에서 임금 동결,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안전목표 달성 격려금 100만원, 임금·직급체계 및 근무형태 개선을 위한 노사공동위원회 구성, 상여금 지급시기 변경, 사내협력사 근로자 처우 개선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임금 12만 7560원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성과연봉제 폐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등을 요구하면서 사측 요구를 거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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