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세월 꾸준히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은 과자들이 있다. 변함없는 품질로 신뢰를 지켜온 장수 스낵들이다. 최근 롯데제과의 꼬깔콘이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대중의 취향과 기호에 맞춤해 성원에 응답한 장수 스낵들의 성과를 살펴본다.
5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1983년 탄생한 꼬깔콘은 올 상반기까지 1조 86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출시 첫 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꼬깔콘은 지난해 750억원의 판매 수익을 달성했다. 31년 만에 25배의 매출 증가폭을 이룬 꼬깔콘은 명실상부한 장수 스낵으로서 위상을 드러냈다. 롯데제과는 올해 1000억원 이상 꼬깔콘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이에 꼬깔콘은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스낵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리온 초코파이와 포카칩, 농심 새우깡, 롯데 자일리톨과 빼빼로, 해태 맛동산 등에 이어 일곱 번째다.

오리온의 초코파이는 1974년 출시 당시 10억원의 매출 기록을 세웠다. 2010년 900억원을 거쳐 지난해 1150억원의 국내 판매 수익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까지 합하면 3850억원에 달한다.
1971년 첫 선을 보인 국내 최초 스낵 새우깡은 어떨까.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 76억봉을 돌파한 새우깡은 연간 7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농심 스낵 가운데 약 25%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스낵 가운데 유일하게 발효 과정을 거치는 맛동산도 눈길 끈다. 해태제과에 따르면, 맛동산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5% 이상의 매출 상승률을 자랑했다. 지난해 연매출 720억원을 기록한 맛동산은 해태제과의 효자 상품이다.
이처럼 장수 스낵은 탄탄한 영향력을 자랑하며 식품회사마다 효자 상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최근 달콤한 감자칩 등이 스낵 시장에 등장하며 굵직한 존재감을 준 가운데, 장수 스낵은 소비자에 품질과 신뢰를 저버리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