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의 DNA를 모바일로 이식하며 새로운 게임 개발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게임업체들은 온라인 게임 IP(지적재산권)를 확보해 구·신규 유저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5일 게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와이디온라인은 일본 게임 개발업체 알파베가와 손잡고 ‘프리스톤테일’에 대한 글로벌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프리스톤테일은 와이디온라인이 13여년간 꾸준하게 서비스 해오고 있는 온라인 게임으로 6월 마상소프트에 국내 판권을 넘겼지만 모바일 게임 관련 IP는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와이디온라인은 프리스톤테일 모바일 버전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온라인 리듬액션 게임 ‘오디션’ 분쟁 등으로 인해 캐시카우가 부족해진 상황에 게임 라인업을 늘리며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할 수도 있게 됐다.
특히 와이디온라인은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갓 오브 하이스쿨’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매출 부문 6위에 오르는 등 IP를 통한 모바일 게임의 성공을 맛본 바 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또 다른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 인기를 이어 나가겠다는 포부다.
해외에서도 국내 온라인 게임 IP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하려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룽투게임즈는 국내 유명 만화인 ‘열혈강호’의 IP를 이용한 모바일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열혈강호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무협만화로 2001년에는 엠게임을 통해 ‘열혈강호 온라인’ 게임이 출시돼 중국과 싱가포르, 미국 등에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룽투게임즈에서 개발하는 열혈강호 모바일 버전은 빠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은 성공과 실패의 가능성에 대해 누구도 짐작할 수 없다”며 “하지만 검증된 IP를 통해 성공의 가능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