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프 이형준, “늦어도 내년 3월엔 입대해요!”

입력 2015-10-0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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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이형준(왼쪽)과 그의 아버지 캐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프는 이형준(23ㆍJDX)이었다.

이형준은 4일 경기 용인의 88컨트리클럽(파72ㆍ692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ㆍ우승상금 2억원)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2승째를 챙겼다.

경기를 마치 이형준은 “정신이 없고 어리둥절했다. 우승 세리모니를 하고 인터뷰도 하니 실감이 난다”고 밝혔다.

이어 이형준은 “경기 시작 두 홀부터 OB를 범해 처음부터 2홀을 내주고 시작하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과감히 경기했다. 후반 들어 주흥철 선수가 체력이 떨어져 흔들리는 것이 느껴졌다. 나도 많이 떨렸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했다”고 덧붙였다.

대회 전 예상 성적에 대해 묻자, “작년에 16강에서 주흥철 선수에게 졌다. 올해는 4강에 드는 것이 목표였는데 결승에서 주흥철 선수를 만나 놀랐다”고 답했다.

그는 역전 우승 원동력을 과감성으로 봤다. “긴장을 많이 해 그립을 잡아도 손이 떨릴 때가 있었지만 그럴수록 과감하게 하려 했다. 경기 내내 과감성과 집중력을 유지하다 10번홀(파4)에서 승리하며 자신감이 커졌다. 이번 대회 6경기를 하는 동안 10번홀은 계속 성적이 좋았던 홀이라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아버지(이동철ㆍ53) 캐디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번 대회 6경기 모두 (아버지가) 함께하셨다. 종종 캐디백을 매셨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원래 계획에 없다가 적합한 캐디 구하기가 어려워 도와주셨다”고 털어놨다.

이형철의 아버지 이동철 씨는 구력 13년차의 아마추어 골퍼다. 그러나 이형철이 골프에 입문한 이후로는 일절 골프채를 손에 쥐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형철은 “예전엔 보기플레이 정도 치셨는데 비용적인 문제도 있었고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께서 간암으로 수술을 하시면서 건강도 나빠지셨다. 지금은 거의 완쾌하셨고 이달 말 전라도 광주(흑성동)에 칼국수집도 개업하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성적에 대해서는 “퍼트가 좋지 않았다. 상반기부터 감이 안 좋았는데, 하반기 대회 때는 더 안 맞았다. 추석 연휴 때는 연습을 하지 않고 편히 쉬며 보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는 이상하게 잘 맞았다. 이유가 있다면 평소 과감한 스타일이라 매치플레이 특성에 잘 맞아 그런 것 같다. 스트로크플레이 경기에서는 실수를 안고 경기를 하지만 매치플레이는 실수를 해도 만회할 수 있고, 한 홀 한 홀에만 집중하면 된다. 매치플레이 경기 방식이 마음에 쏙 든다”고 말했다.

군 입대(육군) 계획을 묻자, “신청해 놓은 상황이고 발표가 이달 말 나는데 늦어도 내년 3월 전에는 입대해 제대 후 바로 투어를 뛸 생각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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