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 박성현, “이제 남은 건 상금왕”…전인지와 진검승부 예고

입력 2015-10-0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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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박성현이 인터뷰하고 있다. (KLPGA)

박성현(22ㆍ넵스)이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와의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4일 경기 여주의 솔모로 골프장(파72ㆍ6495야드)에서 열린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ㆍ우승상금 1억2000만원)에서 우승한 박성현은 목표했던 시즌 3승을 달성했다면 목표를 상향 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기를 마친 박성현은 “지금 상황에 맞게 목표를 수정해야겠다. 남은 목표는 상금왕이다. 대회가 4개 남았는데 메이저 대회도 포함돼 있다. 지금 컨디션이라면 남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플레이에 대해서는 “여러 선수가 우승을 다투는 상황이란 걸 몰랐다. 내 플레이만 열심히 했다. 연속 버디 후에 조금은 우승에 한발 가까워졌다는 생각은 했지만 마지막 홀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마지막 홀 보기로 끝나서 아쉽다”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을 좋지 않았다는 질문에는 “드라이버 방향이 안 좋아도 티샷은 OB만 안 나면 된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어제(3일) OB 빼고는 큰 실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박성현은 지난 두 차례의 우승 때와는 많이 달랐다. 특히 여유가 있었다. 이에 대해 박성현은 “1승 이후 3승까지 하게 됐는데, 첫 우승을 했을 때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 2승, 3승 똑같이 하기보다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부족한 모습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멘탈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성현은 “첫 우승을 하고 나서 우승 기회도 많았고 경험할 기회도 많았기 때문에 좀 더 여유로운 모습이 나왔던 것 같다. 마지막 조에서 치는 것과 그 앞 조에서 치는 것이 느낌이 많이 다르다. 경험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긴장은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다. 오늘도 긴장됐는데 그런 긴장감은 필요하다. 예전에는 긴장되면 두려웠던 것이 컸는데 지금은 떨리고 긴장되는 마음이 커지면 재밌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점이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답했다.

외환ㆍ하나은행 챔피언십 출전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작년에는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갤러리로 갔었다. 참가한다는 자체가 기쁘다. 우승해서 좋은 결과가 있다 해도 미국 진출은 아직은 생각해볼 문제다.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만족한다고 느낄 때 진출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12월에 열리는 더퀸즈 대회 출전에 대해서는 “작년에는 한ㆍ일 대항전이었다. TV로 봤는데 내가 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올해는 좋은 성적으로 투어대항전에 나갈 수 있게 된 것 만으로 기쁘고 재밌게 경기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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