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사상 첫 최단기간 100억달러 돌파

입력 2015-10-0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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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FDI 작년 동기대비 10.5% 감소…올해도 전년수준 유지 전망

올 초 급감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도착기준으로 사상 처음 최단기간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같은기간 신고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10% 가량 줄어 올해 전체로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3분기까지 FDI 규모가 신고기준으로 132억7000만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하지만 도착기준 FDI 규모는 3분기까지 108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0% 증가해 최단 시간에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같은 실적은 최근 5년 평균 신고액인 103억2000만달러와 도착액 63억1000만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상황에서도 서비스와 건설 분야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또 최근 상승추세인 투자계획(신고기준)도 실제 투자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서비스업은 3분기까지 89억달러(신고기준)의 투자가 이뤄져 지난해보다 3.5% 올랐다. 중국 안방보험사의 국내 동양생명 인수 등 금융ㆍ보험업 분야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건설 분야도 14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2.2%나 급증했다. 반면 제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3% 감소한 2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예외적으로 총 38억3000만달러 규모의 대형 인수합병형 투자 두 건이 이뤄진 기저효과 때문이다.

제조업도 분기별로는 투자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3억9000만달러에서 2분기 7억1000만달러, 3분기 18억5000만달러로 늘었다. 3분기 주요 투자로는 SK와 사우디 사빅 간의 석유화학 분야 합작투자 등이 있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의 투자가 급증했다. 3분기에만 11억4000만달러가 유입되는 등 3분기까지 15억3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48.1% 늘었다.

산업부는 “이는 지난해 연간 신고액인 11억9000만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이라며 “한중 FTA 발효에 대한 기대로 사상 최대의 투자 유치 실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투자는 3분기까지 12억달러로 전년보다 27.0% 줄었고, 미국은 29억8000만달러로 4.0% 늘었다. EU는 18억달러로 69.6% 감소했다.

산업부는 올해 FDI는 최근 회복세를 고려할 때 사상 최고치인 190억달러를 기록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는 4분기에 국내와 해외에서 다양한 투자활동을 통해 사상 최초로 외국인투자 200억달러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15년 외국인 투자주간’을 개최해 해외 투자가, 국내 외국인 투자기업, 해외 언론 등 약 1000여명을 초청, 투자설명회, 포럼, 산업시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6~7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경제교류대전’을 개최하고 10월 중순에는 영국, 프랑스 등에서 에너지 신산업 분야의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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