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레지던츠컵, 그가 온다! ⑱] 미국ㆍ유럽ㆍ아시아 종횡무진 아니르반 라히리, 인도 첫 프레지던츠컵 출전

입력 2015-10-03 16:01수정 2015-10-0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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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르반 라히리가 2015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팀으로 출전한다. 인도인으로는 처음이다. (AP뉴시스)

인도인으로는 처음으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선수가 있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공동 5위에 오른 아니르반 라히리(28)가 주인공이다.

올 시즌 PGA 투어 12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톱10에 한 차례 진입한 라히리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시즌을 마쳤다. 세계랭킹은 39위다.

그가 이번 프레지던츠컵에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성적 덕이다. 공동 5위에 오르며 자력 출전을 확정지은 그는 지난해 아시안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유망주다.

라히리는 8살 때 부친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했다. 그의 부친은 인도 군부대 내 산부인과 의사이며 어머니는 영문학 교수다. 그는 12세의 나이로 로열 캘커타 골프클럽에서 열린 주니어 골프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스무 살 때인 2007년 프로 무대로 뛰어든 라히리는 2008년 아시안투어에 데뷔, 파나소닉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지금까지 유러피언 투어 2승, 아시안투어 7승으로 올 시즌은 아시안투어 공로훈장 후보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델리 골프클럽에서 열린 시범경기 3홀 스킨스 게임에서는 타이거 우즈(40ㆍ미국)를 꺾어 화제가 됐다.

라히리의 최종 목표는 인도인 최초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올해 PGA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5위는 2008년 지브 밀카 싱이 PGA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9위를 뛰어 넘는 인도인 최고의 활약이었다.

라히리는 오랜 연인 입사 잠왈과 2014년 5월 결혼했으며,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허니문을 단축해 다녀왔다. 그의 취미는 노래 듣기 및 컴퓨터, 모바일 게임, 그리고 소니사의 플레이 스테이션2 게임을 즐기는 것이다.

라히리는 영어와 힌디어, 벵골어를 구사할 수 있으며, 구가 출전한 대부분의 아마추어 대회가 열린 곳은 펀자브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펀자브어도 배웠다. 라히리는 2014년 9월 인도 대통령으로부터 국가 스포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르주나 상을 수상했다.

현재 그가 사용하는 클럽은 캘러웨이 빅버사 V 시리즈(10.5도) 드라이버와 아담스 DHY Pro 하이브리드, 스릭슨 Z 945 아이언, 스코티카메론 퍼터, 스릭슨 Z Star 골프볼이다.

한편 2015 프레지던츠컵은 6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며, 라히리는 4일 오후 3시 35분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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