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나라살림 10.8조원 적자

입력 2007-03-22 10:16

99년 20.4조원 적자 이후 최대치 기록

지난해 나라살림의 적자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관리대상수지 적자가 10조8000억원으로 기록돼 2005년 적자규모인 8조1000억원에 비해 2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관리대상수지란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ㆍ사학연금ㆍ산재보험 등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하고 공적자금상환원금을 더한 것을 말한다.

재경부에 따르면 관리대상수지는 지난 2003년 1조원 흑자를 기록하다가 2004년 4조원 적자로 전환된 뒤 2년 만에 2배 이상 적자폭이 확대됐다.

특히 관리대상수지의 적자규모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20조4000억원에 이어 사상 최대규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경제회복을 위해 정부지출을 늘리는 과정에서 관리대상수지 적자규모가 크게 늘어났다"며 "하지만 적자규모는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