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4분기 가계주택대출 심사 강화 전망”

입력 2015-10-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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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일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발표

은행권이 4분기에 가계 주택대출 심사를 강화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2015년 3분기 동향 및 4분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가계 주택 자금에 대한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마이너스(-)3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분기의 6에서 하락 전한 것.

대출태도란 은행권의 대출심사 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지수가 높으면 심사기준을 완화한다는 것을, 지수가 낮으면 강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은행권의 가계 주택대출 심사 강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계대출을 우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지난달 한은이 집계한 8월 가계대출 잔액은 609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7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가계주택에 대한 4분기 신용위험이 3분기와 같은 13을 기록하며 선방할 것으로 낙관하면서도 가계대출 부실에 대한 불안감으로 심사기준을 강화한 것이다. 가계 일반자금에 대한 4분기 대출태도지수도 3분기와 같은 -3으로 예상돼 심사기준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금융시스템분석부 은행분석팀 조성민 과장은 “가계주택담보대출의 신용위험지수가 분할상환 유도 등으로 낮아지고 있지만, 가계대출 증가에 대한 우려로 대출태도를 완화 기조에서 강화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대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대출태도도 4분기 -9로 집계돼, 3분기 -6보다 낮아졌다. 한은은 “대기업 대출태도는 조선업 등 취약업종의 부실 우려로 은행권이 대출태도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4분기에 9로 나타났다. 이는 3분기의 6보다 오른 수치다.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은행권의 대출 태도가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출수요의 경우 대기업, 중소기업, 가계주택 항목에서 모두 증가할 것으로 산출됐다. 대기업의 4분기 대출수요 지수는 0으로 집계돼, 전분기 -3보다 높아졌다. 유보금 활용,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자금조달로 마이너스에서 중립 수준으로 전환할 것이란 분석이다.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는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유동성 확보 필요성 등으로 3분기 25에서 4분기 28로 증가할 전망이다. 가계주택의 4분기 대출수요는 3분기와 같은 31로 예상돼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상호저축은행의 4분기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 4보다 하락한 -4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상호금융조합의 대출태도지수도 19→13, -5→-13으로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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