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에 영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60달러(1.0%) 하락한 온스당 1115.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9월에만 1.5%가 빠졌고, 분기별로는 4.8%가 급락했다. 또 올 초부터 지금까지 5.8%가 폭락했다.
아시아, 유럽 증기가 상승세를 보인 것에 이어 미국 증시마저 상승세를 나타내자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매력은 떨어졌다. 여기에 달러까지 강세를 보이며 금값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뉴욕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7%를, S&P500지수는 1.91% 각각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28% 급등한 채 장을 마감했다.
오는 2일 미국 노동부의 9월 고용보고서에 앞서 발표된 ADP리서치인스티튜트의 9월 민간고용은 20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전망인 19만명과 전월(8월)의 수정치 18만6000명을 웃도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이는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내자 달러는 강세를 보였고 이는 금값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워릭밸리금융컨설팅의 켄 포드 대표는 “올해 미국 달러 상승은 글로벌 상품시장에 매우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올 초부터 이날까지 약 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