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비참여 은행들 ‘각자도생’ 전략

입력 2015-10-0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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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스마트금융센터' 설립ㆍKEB하나 '스마트금융 라인업 강화'ㆍ신한 '내년 본인가 준비'

23년 만에 탄생할 대한민국 1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 접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은 은행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은행은 각 은행의 특색을 살려 비대면 채널인 스마트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내년은행법 개정에 맞춰 진행되는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에 곁눈질을 하며 나름의 사업 전략을 구상 중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신청하겠다고 밝힌 곳은 ‘카카오뱅크 컨소시엄’과 ‘KT 컨소시엄’, ‘인터파크뱅크 그랜드 컨소시엄’, ‘500V 컨소시엄’ 등 4곳이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은 각각 카카오뱅크와 KT 컨소시엄,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이번 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 참여하지 않는 NH농협은행은 기존에 추진 중이던 스마트금융센터(가칭) 설립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금융센터는 비대면 채널을 통해 유입되는 고객의 요구 사항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전문상담과 연계하는 융복합 시스템으로, 일단 올해 중 해당 센터를 구축하고, 내년에 비대면 통합브랜드 론칭 등 가상화 지점을 만들어 2017년에 금융 융합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를 통해 스마트금융시장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점유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EB하나금융그룹은 스마트금융 서비스 라인업을 강화함으로써 인터넷전문은행에 대응할 계획이다. 은행 부문에서 ‘하나N뱅크’와 ‘하나N월렛’ 등 상품서비스에 주력하고, 신용카드 부문에서는 모바일 카드 발급을 통해 스마트금융 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KEB하나금융 관계자는 “비록 이번 예비인가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핀테크 등 스마트 금융 분야에 나름의 힘을 쏟을 계획”이라면서 “내년 인터넷은행 본인가 신청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은 내년 본인가 신청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 이번 예비인가에 아쉽게 참여하지 못한 만큼 내년 레귤러 트랙(본인가)에는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인터넷전문은행의 입지를 견고히 다질 전망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올해에는 각종 ICT기업이나 핀테크 업체와의 업무 체휴를 통해 비대면 채널 등의 사업 영역을 커버할 것”이라면서 “내년 은행법이 개정된 후 본인가 신청 기회가 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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