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교정 기술로 탄생한 애완용 미니 돼지(사진)가 중국에서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등에 따르면 중국 유전체 분석회사 BGI는 유전자 교정 기술을 돼지 품종 중 하나인 ‘바마(Bama)’ 돼지에 적용, 애완용 미니 돼지를 개발했다. 이 돼지는 최근 중국 선전에서 열린 ‘국제 바이오테크 리더 서밋’에서 공개됐다.
BGI 측은 미니 돼지를 만들기 위해 이 돼지의 태아에서 세포를 떼어낸 뒤 성장호르몬에 또 다른 성장호르몬 수용체를 잘라버렸다. 유전자 가위로 돼지 성장호르몬 수용체를 잘라버리면 세포는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유전자 가위는 유전자의 특정 염기 서열을 인식해 원하는 부분을 자르는 기술로, 이를 이용하면 세포 내 유전체의 특정 유전 정보를 선택적으로 편집하는 유전체 교정 기술이 가능하다.
이 미니 돼지 몸무게는 15㎏에 불과, 일반 돼지의 6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유전자 가위 기술을 활용해 돼지 털색과 패턴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과학계에선 이번 미니 돼지와 관련, 유전자 가위 기술로 만든 동물이 시장에서 판매되는 첫 사례인 만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