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구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생명 본사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삼성생명 본사 매각은 여러 개의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실제 매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30일 삼성그룹 등에 따르면 최근들어 삼성그룹이 삼성생명 본사를 매각하기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 하지만 삼성생명 본사 매각은 초기 단계라 변수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삼성생명의 본사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각 검토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실제 매각으로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룹 일각에서는 그룹의 계열사 이전과 맞물려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들이 서초사옥으로 모으는 방안이다. 통합 삼성물산 신사옥을 새로운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되고 있다. 현재 삼성물산은 삼성 서초사옥 B동을 사용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삼성생명 본사 매각은 그룹에서 전체 방향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전체적인 그룹의 틀을 짜기 위한 연장선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생명 본사 건물은 지난 1984년 준공된 건물로 지하 5층, 지상 25층 규모이다. 연면적은 약 8만7000제곱미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