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량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해 파문이 일고 있는 독일 폭스바겐의 한국 법인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2009년부터 출시된 '유로5' 엔진 모델과 관련해 전차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30일 폭스바겐 코리아 공식 페이지에는 '북미 디젤 엔진 이슈에 대한 폭스바겐 코리아의 입장'이란 제목의 공식입장이 게제됐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북미에서의 디젤 엔진 이슈는 폭스바겐 그룹이 반드시 지키고자 하는 모든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저희도 그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정확한 사태 파악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신속하고 엄중하며 투명하게 모든 사안을 숨김없이 밝히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부기관 및 당국과도 지속적으로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폭스바겐 그룹의 일원으로서 한국 시장에서 시판 중인 모든 차종에 대해 면밀히 확인할 것"이라면서 "한국 내 모든 고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자 모든 조치를 할 것이며 우리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이 의심되는 차량은 폭스바겐 프와 제타, 비틀, 파사트 외에도 티구안을 비롯해 폴로, CC, 시로코까지 8개 차종 약 11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디 브랜드 역시 미국에서 적발된 A3를 포함해 A4, A5, A6, Q3, Q5 등 6개 차종 약 3만5000해당하는 것으로 나왔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각각 11만4337대와 4만1850대의 2000cc 이하 디젤차를 팔았다. 이는 총 15만6187대에 달한다.
폭스바겐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의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자 폭스바겐 코리아는 국내에서 광고를 중단하고 할인 폭을 줄이기로 하는 등 소극적인 세일즈 방식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