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업황회복 기대감과 필립스의 PDP철수 소식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LCD필립스LCD의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단기상승에 따른 기술적 부담과 함께 주가 상승 재료가 이미 반영됐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1시 8분 현재 LG필립스LCD의 주가는 전날보다 3.41% 떨어진 3만3950원을 기록 중이다.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나흘 연속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여왔다.
하반기 패널가격 안정 등 업황 회복 전망과 필립스의 PDP 사업 철수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 등이 주된 강세 배경이었다. 증권사의 호평도 잇따랐다.
하지만 단기간 주가가 연속 오르면서 이같은 긍정적 재료들이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 배승철 연구원은 "단기간 주가 상승을 통해 TFT-LCD 경기 회복 가능성이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은 당분간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업황 회복이 아직 상당 부분 인위적인 가동률 조정에 기인하고 있으며, 가동률 조정의 결과 예상보다 완만한 판가 하락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나 이에 따른 수요 측면에서의 부정적인 영향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경 올림픽 등의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2008년 상반기가 TV의 계절성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렵고, 2008년 하반기 수급은 올해 하반기 중 이루어질 각 업체의 설비투자 계획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