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투자펀드 하노이 투자포럼에서 열띤 공방
지난 19-20일 양일간 하노이에서는 제2차 베트남 투자포럼이 열렸다. 1000석의 자리가 모라잘 정도의 성황을 이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포럼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베트남 증시의 단기시장전망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고 일부에서는 30% 이상의 급락전망도 제기했다. 반면 낙관적인 외국인펀드는 연말 1300포인트를 전망했다.
현재 베트남의 대표지수인 VN지수는 올해 49% 상승해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90개국 중 최고를 기록 중이다. 비엣컴뱅크증권에 따르면 5개 종목의 PER은 100배를 넘어서고 있다.
홍콩의 림투자자문의 이사인 딘 반 드라섹은 “이런 (높은) 수준에서 소폭 조정만 겪은채 고공행진을 하면서 수익이 따라오기만 기다리는 시장을 본적이 없다”면서 “나는 심한 비난을 무릅쓰고 수개월내 최소 30%의 하락을 예상한다”고 주장한다.
지난달 크레디스위스그룹의 보고서에 의하면 호치민 거래소에서 외국인 순매수는 7억달러에 달해 베트남보다 시장규모가 40배나 큰 대만을 능가했다.
베트남 주식은 2007년 이익기준으로 평균 PER이 35배(가중평균이 아니고 단순평균으로 추정, IMF집계로는 2006년 기준 73배)에 달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가장 큰 펀드인 드래건 캐피탈의 리서치헤드인 빌 스툽스에 따르면 올해 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오퍼튜니티 펀드를 운용을 자문하고 있는 비나캐피탈의 리서치담당 피아크라 맥카나 이사는 주가지수가 올해 시작수준인 750까지 하락할 “조그만 위험(small risk)”이 있다고 주장한다. 750은 20일 종가에서 33%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PXP베트남 자산운용의 케빈 스노우볼은 지난 2개월간 외국인이 매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상승했다는 점을을 지적하면서 조정이 있더라도 두 사람이 예고하는 만큼은 아닐 거라고 주장한다.
결국 현지기관과 개인이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는 말로 스노우 볼의 추정에 의하면 외국기관은 지난 10주중 9주간 순매도를 기록했다.
스노우 볼은 “조정이 있겠지만 붕괴는 없으며 약세를 보이면 사려고 대기하는 자금이 넘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연말지수가 1300근처에서 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림 투자자문의 반 드라젠은 이익성장이 실현되지 않으면 시장에서 40% 정도를 차지하는 개인이 주식에서 이탈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주식시장 과열을 식히기 위해 정부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이미 은행의 주식담보대출을 규제했고 투명성 규제를 강화하고 증권회사와 운용사에 영업관련 서류를 제출하도록 명령했다. 개인 주식투자자에 대한 양도차익과세도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