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코스피, 동양네트웍스 우호세력의 지분 인수 앞두고 급등

입력 2015-09-30 10:30수정 2015-09-3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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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 고급 볼펜 개발 성장 기대감에 30.76% 올라…‘씨에스윈드’ 캐나다 등 해외생산법인 부진에 17.52%↓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양네트웍스가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급등했다. 반면 상장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씨에스윈드는 향후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며 주가하락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넷째주(21~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53.1포인트(2.66%) 내린 1942.85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기준금리가 동결됐음에도 코스피지수는 하락했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신흥국 경기 성장 둔화,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의혹 등 악재가 산재하면서 코스피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컸다.

지난주 순매수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이번주에만 586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4174억원을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1조6425억원을 순매수했다.

◇동양네트웍스, 신보 보유 지분 매각에 따른 경영권 분쟁 전망에 급등 =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상승폭이 컸던 종목은 동양네트웍스다. 지난 9월 18일 종가 1760원 대비 25일 2355원으로 마감하며 33.81% 뛰었다.

동양네트웍스가 2대주주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 지분 10%에 대한 매각 본입찰 결과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재 최대주주인 SGA의 지분이 높지 않아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조심스레 언급되고 있다.

동양네트웍스의 현재 최대주주는 SGA지만 동양네트웍스의 이사진을 장악하지 못해 아직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양네트웍스의 지분 10.94%를 보유하고 있던 신용보증기금이 진행한 공개매각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동양네트웍스 현 경영진의 우호세력이 선정됐다고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다만 해당 기업의 이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상장사를 둔 계열사라고만 보도됐다. 매각주관사인 안진회계법인은 오는 25일 우선협상대상기업과 계약체결 이후 최종선정된 업체를 발표할 계획이다.

모나미는 지난 18일 3690원이던 주가가 25일 4825원으로 지난 한주간 30.76% 상승했다.

모나미는 제품 고급화 성공과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나미는 지난해부터 고급볼펜을 개발하기 시작해 현재 ‘153D’(2014년 5월 출시), ‘153리스펙트’(2014년 11월 출시), ‘153 네오’(2015년 7월 출시) 라인업을 갖췄다”며 “월평균 1억원의 매출액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 연말에는 가격대가 더 높은 만년필 종류의 펜을 출시할 예정이며 키친마커 등 생활·산업용품으로도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어 매출증가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라며 “고급볼펜 매출액은 올해 20억원에서 2017년 101억원으로 고성장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도 “모나미는 지난해 기준으로 문구류를 비롯해 컴퓨터 소모품 등을 취급하는 업계에서 약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매출 감소 여파는 올해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수익 측면에서는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로 전환하고 있어 체질개선이란 측면에선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고려개발은 조달청으로부터 건설공사 계약을 따냈다는 소식에 투심이 크게 자극됐다. 그 결과 지난주 4235원에서 5440원으로 28.45% 상승했다.

고려개발은 지난 17일 조달청으로부터 732억8942만원 규모의별내선(암사~별내) 복선전철 6공구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0.67% 규모이다.

이밖에 일진머티리얼즈(+27.18%), 보해양조(+26.68%), 토니모리(+25.54%), 체시스(+21.76%), 인디에프(+19.80%), 에쓰씨엔지니어링(+18.88%), 다우인큐브(+18.48%) 등이 코스피시장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씨에스윈드, 성장 기대감 사라지며 하락률 1위 기록 = 씨에스윈드는 지난 한 주간 17.52% 하락하며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2만6250원이던 2만1650원으로 내려앉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씨에스윈드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41% 하락했다.

씨에스윈드의 해외생산법인인 캐나다, 중국 등지의 부진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도 씨에스윈드의 해외사업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항공우주는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진행이 불투명해지면서 주가 하락률 2위를 기록했다.

군 당국은 지난 24일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에 대해 애초 목표인 2025년까지 완료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 정부가 핵심기술 4가지를 이전해야 하는데, 공식적으로 이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는 정부와 사업 추진을 가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지만 사업 무산 가능성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크게 빠졌다.

슈넬생명과학은 개인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선탓에 4000원대가 무너졌다.

슈넬생명과학은 지난 18일 종가 4350원에서 25일 3680원으로 15.40% 하락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15억49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개인이 17억8500만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개인과 함께 4700만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외에 신한(-14.78%), SK D&D(-14.22%), 대림B&Co(-13.92%), 이건산업(-13.60%), 삼양홀딩스(-13.37%), 세기상사(-11.67%), 한솔케미칼(-11.58%) 등이 하락률 상위 목록에 올랐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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