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여야 대표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합의한 것을 두고 “정당명부식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방점을 뒀어야 하는데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며 “논의의 시작을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30일 SBS라디오에서 이 같이 밝히고 “가장 중요한 문제를 거론 못했다는 것이 큰 패착이 되지 않겠느냐”며 “이후에 그것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엄한 평가에 시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이 안된다면 처음부터 원점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양당 양극화 구조 내에서, 지역 동서 대립 속에서 참정권이 1000만표 이상 사표(死票)가 되는 것을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서는 “시행을 안 해봤기 때문에 전면도입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면서도 “국민에게 모든 것을 돌려드린다는 면에서 동의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에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가 내정된 데 대해 “3년 전 (19대) 총선 공천은 상당이 문제가 있는 공천이었다”며 “(당시 공천에) 관여하신 분이라 그 사실 하나만으로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고 반대 의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