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전세계 부품업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톱 100에 든 한국 업체 6개 중 4개사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였다.
30일 일본 자동차 연구기관인 포인(FOURIN)의 세계자동차 조사 월보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333억 5900만달러를 기록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순위 4위를 차지했다.
독일 보쉬(442억달러)가 1위, 일본 덴소(385억달러)와 캐나다 마그나(335억달러)가 각각 2,3위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자동차부품업체가 전년 5위에 이어 글로벌 톱4까지 올라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부품업체의 경우 매출 규모가 경쟁력에 비례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303억달러) 대비 9.9% 증가하면서 글로벌 빅5 가운데 성장 속도가 가장 빨랐다. 덴소의 경우 지난해에 전년보다 매출이 4.2% 줄었다.
현대모비스 외에도 현대위아(42위), 만도(50위), 성우하이텍(75위), 현대파워텍(76위), 현대다이모스(91위)에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위아와 만도, 현대파워텍은 전년 44위와 52위, 76위에서 각각 두 단계씩 상승했고 성우하이텍은 81위에서 75위로 올라섰다.
현대모비스를 포함한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약진은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성장이 부품사들의 동반성장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판매외형이 6% 성장했으며 업체별로 현대기아차 외에 글로벌 업체로 납품 선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