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충남 서부지역 8개 시ㆍ군에 대한 제한급수를 시행하기에 앞서 실제 제한급수 상황 대비를 위한 사전훈련을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충청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충남 서부지역에 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의 추가적인 용수 비축을 위해서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보령, 서천, 청양, 홍성, 예산, 서산, 태안, 당진 등 충남 서부지역 8개 시ㆍ군에 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의 저수율(24%)이 예년대비 약 39%에 불과해 연일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국토부는 관련 지자체와 합동으로 절수기기 배포 등 절수운동을 시행중이며, 보령댐의 용수비축을 위해 하천유지용수 감량, 대청댐 등 인근 수도시설의 연계시설을 활용해 일부를 대체 공급(하루 약 2만톤)중이다.
또한, 10월부터는 아산공업용수도와 연계해 공급중인 물량을 현재 1만3000톤에서 1만9000톤으로 늘려 하루 약 6000톤을 추가 공급한다.
다만,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령댐의 용수수급 전망상 물 사용량을 줄이지 않은 상태에서 봄 가뭄이 발생할 경우에는 보령댐의 저수량이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제한급수 상황 대비를 위한 사전훈련은 지자체별 자율조정 방식으로 실시해 용수절감 실적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주민들 생활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하는 훈련이므로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훈련 과정에서 발생되는 문제점은 철저히 보완해 실제 제한급수 시에는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근본적인 대책으로 금강물을 보령댐에 공급하는 시설을 내년 2월까지 설치해 충남지역 가뭄에 총력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아울러 가뭄 발생시마다 사전 예보의 미흡 등을 지적하는 의견이 많아 가뭄 예ㆍ경보 시행 등을 위한 수자원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