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소득 1만8372달러...11.9% 성장
지난해 우리 경제성장률은 5.0%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교역조건 악화로 인해 해외로 빠져나간 소득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경제성장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3%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성장률과의 격차는 전년 3.5%P에 비해 줄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06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건설투자 부진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와 민간소비의 증가, 수출의 견조한 신장세에 힘입어 지난 2005년에 비해 5.0% 성장했다. 지난 2002년 7% 성장 이후 4년만에 최고다. 2005년에는 4.2% 성장에 그쳤다.
산업별로는 농립어업(-2.6%)과 건설업(-0.1%)의 생산이 감소한 반면 제조업(8.4%)과 서비스업(4.2%)은 성장세가 확대됐다.
또 건설투자(-0.4%)는 부진이 이어졌으나 민간소비와 설비투자(7.6%)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재화수출(12.6%)도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GDP(5.0%)보다 낮은 2.3% 증가에 머물렀다. 그러나 0.7%에 그쳤던 2005년에 비해서는 크게 확대됐다.
이로 인해 이들 두 지표간의 성장률 격차는 2.7%P로 지난 2005년 3.5%P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들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명목GDP)은 847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했으며 달러 기준으로는 환율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2.1% 증가한 8874억달러를 기록했다.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내수가 73.3%, 순수출이 32.2%를 기록, 지난해 성장을 내수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는 1만8372달러로 전년 1만6413달러보다 11.9% 증가했다.
소비자물가는 2%대 상승했지만 국가경제 전체의 인플레이션을 뜻하는 GDP디플레이터는 0.4% 하락해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총저축률은 민간저축률이 떨어지면서 전년(32.9%)보다 낮은 31.4%를 나타냈다.
국내총투자율도 29.9%로 전년(30.2%) 수준을 하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