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물 수출국'에서 '물 수입국'으로 역전

입력 2007-03-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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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생수 수입 가장 많아.. 피지 및 북한산 생수 수입 급증

우리나라가 물 수출국에서 물 수입국으로 변화됐다.

관세청은 21일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물 수출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288만달러(871만ℓ)의 물을 수출하고 349만달러(561만ℓ)의 물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물 수출이 수입보다 39% 많아 처음으로 물 수출국이 됐지만 지난 해에 수입물량이 늘어나 다시 물 수입국으로 바뀌었다.

관세청은 "물 수입이 수출보다 높아진 원인은 최대 수출대상국인 일본과 미국으로의 수출액이 각각 1.4%와 2.2% 감소했다"며 "최대 물 수입대상국인 프랑스로부터 수입액이 32.5%나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물 수출입동향을 살펴보면 수입생수가 국내산에 비해 가격이 높지만 먹는 물에 대한 국민관심증가로 매년 20%의 수입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입대상국별로 살펴보면 프랑스산 생수가 전체 수입의 75.6%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피지와 이탈리아산 생수가 뒤를 이었다.

관세청은 "피지산 생수는 2005년까지 수입이 없었지만 해양심층수로 만든 깨끗한 생수라는 브랜드 이미지와 피지생수가 외국 드라마에 등장하는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호응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으로부터 물 수입량이 지난 2005년 감소한 이후 지난해에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생수 수입가격은 해양심층수로 만든 일본과 피지의 생수가 가장 높은 가격인 리터당 1.1~1.2달러를 기록했으며 가장 싼 제품은 은 중국 생수로서 리터당 0.2달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관세청은 "물 수출은 매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항공사의 해외 현지 기내식 공장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기내식용으로 공급하기 위해 주요 해외 현지 기내식공장으로 수출하는 생수는 전체 생수 수출액의 약 30%를 차지했다"며 " 수출대상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러시아의 경우도 한­러 항공노선의 증편에 따른 기내식용 생수의 수출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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