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논란 고소영이 남긴 것은 무엇?[배국남의 직격탄]

입력 2015-09-2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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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특정기업 광고모델 계약으로 논란을 증폭시켰던 스타 고소영.(사진=뉴시스)
특정기업 광고 모델 계약과 관련해 비난이 쏟아지고 논란을 증폭시켰던 고소영이 문제의 광고 계약을 해지했다. 광고논란은 계약해지와 함께 일단락됐지만 고소영의 광고계약을 둘러싼 논란은 많은 것을 남겼다.

톱스타 고소영이 최근 캐피탈, 저축은행 등을 두고 고금리 대부 관련 업무를 하는 J트러스트 기업 광고모델 계약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과 대중매체의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면서 고소영 소속사는 “대출, 대부업 상품 관련 모델이 아닌 기업 광고 모델일 뿐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기업의 이미지 광고일 뿐 고소영이 산하 상품(대부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부업, 고금리 대출 장려 등과 연관해 고소영을 비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눈 가리고 아웅 하는 해명이 고소영에 대한 비난과 비판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고소영은 지난 25일 J트러스트와 광고 계약을 전격적으로 해지했다. 고소영은 계약해지에 대한 공식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저를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8월 한 광고 대행사로부터 J트러스트라는 일본계 금융회사의 기업 광고 모델 섭외를 받고 제안에 응했다”고 입을 열었다.

고소영은 “다방면으로 성장하는 금융 그룹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싶다는 광고의 취지와 콘티를 보고 내린 결정이었지만 광고 모델로 발탁되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제가 간과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됐다”며 “문제를 최대한 정확하고 빨리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동분서주하여 이미 J트러스트 측에 모델 계약 해지 의사를 전했고, 해당 회사도 이러한 저의 입장을 존중해 원만히 계약이 해지되었다”고 말했다.

고소영의 J트러스트 광고계약 논란은 스타와 CF에 대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 사건이었다. 스타의 CF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근래 들어 김수현 전지현의 중국 생수광고 논란부터 일부 스타들의 대부업, 교복, 아파트, 술 광고논란에 이르기까지 스타의 CF논란 사건이 적지 않았다.

CF는 스타들에게 가장 큰 수입원이자 이미지를 조형해주고 인기 상승을 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기업은 CF를 통해 유명성과 대중성, 그리고 대중이 선호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스타를 활용해 기업의 이미지나 상품, 서비스를 홍보한다.

하지만 CF는 특정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우호적이거나 긍정적인 이미지를 창출해 판매를 증진시키기 위한 지극히 상업적인 성격의 커뮤니케이션이어서 스타의 CF모델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스타는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간에 사회와 대중에 큰 영향을 미치고 가치관, 세계관 정립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한다. 또한 청소년을 비롯한 사람들에게 사회화의 교육기능도 수행한다. 최근 들어 스타가 수행하는 공적 역할과 스타의 사회적 책임이 커진다.

스타의 사회적 역할 및 책임감과 CF의 상업성이 충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바로 고소영의 J트러스트의 광고모델계약이 대표적인 경우다. 대중이 기대하는 스타의 역할과 기대는 저버린 채 오로지 자신의 수입만을 생각해 문제 있는 광고조차 모델로 나서는 연예인들이 적지 않다. 또한 시장규모나 소비자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고 고액의 모델료만 챙기는 스타로 인해 상품 가격이 상승해 소비자의 부담으로 이어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스타는 이제 CF를 선택할 때 돈만 생각하지 말고 스타의 역할과 대중의 기대, 사회적 책임감도 생각해야한다. CF가 갖고 있는 상업성과 문제점도 감안해 신중하게 선택해야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스타의 존재기반인 대중의 관심이 사라져 바닥으로 추락하게 된다.

고소영이 광고계약을 해지하면서 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성장해온 배우이자 아내이자 아이들의 엄마로서 앞으로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을 더욱 책임감 있고 성숙한 사회인의 자세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다른 스타들도 한번쯤 광고모델 계약 할 때 떠올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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