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미-중 정상회담 발표문에 시 주석 북핸 발언 포함 안 해

입력 2015-09-2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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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필요 이상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25일(현지시간)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버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중국 정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및 공동 기자회견 내용을 요약한 두 건의 발표문을 공개했다. 하지만 시 주석의 북핵 발언은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26일(현지시간) 웹페이지를 통해 미ㆍ중 정상회담 발표문을 발표했다. 발표문에 따르면 시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열린 정상회담에서 평화적인 방식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고 한반도의 평화ㆍ안전을 수호하고자 노력한다는 점을 거듭 언급했다.

발표문은 미국 측은 이란 핵 문제의 전면적 합의 달성, 한반도 비핵화 실현, 아프가니스탄 재건 등의 부문에서 중국이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에 감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또 양국이 아시아태평양(아태)지역에서 광범위한 공동이익을 갖고 지역현안에 대한 대화협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해 북핵 문제 등 아태 지역 현안들이 논의됐음을 우회적으로 확인했다.

앞서 시 주석이 중국 최고 지도자로는 이례적으로 직접적인 대북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으나 중국 외교부의 미ㆍ중 정상 공동기자회견 발표문에는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미국과 중국)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북한을 겨냥해 “양국은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거나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되는 어떤 행동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발표문에 시 주석의 북핵 발언이 포함되지 않을 것을 두고 신문은 “다른 이슈에 비해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으나 북한을 필요 이상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반영된 결과일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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