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사진=AP/뉴시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핵 요구에 대한 심의에 브라질 연방의회가 나선다.
에두아르두 쿠냐 연방하원의장은 24일(현지시간) 야권이 제기한 호세프 대통령 탄핵 요구의 타당성을 다음 주 부터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브라질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현재 연방의회에 제출된 호세프 대통령 탄핵 요구는 총 13건이다. 브라질 현행법상 대통령 탄핵 절차를 시작하는 권한은 연방하원의장에게 주어진다.
대통령 탄핵은 연방 상ㆍ하원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하며 브라질 연방하원은 513명, 연방상원은 81명이다.
앞서 야권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초당적 기구를 출범시켰다. 이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이용해 서명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제1야당인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이 연방하원의장에게 탄핵 절차 개시를 공식으로 요구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탄핵 절차가 시작되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비민주적인 행동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료들에게 탄핵 움직임에 대한 법적 대응전략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브라질의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후 대통령 탄핵은 단 한 차례 있었다. 1992년 페르난두 콜로드 지 멜루 대통령(1990~1992년 집권)은 측근 비리에 연루돼 탄핵으로 쫓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