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객사일대서 펼쳐지는 의미 있는 볼거리•…올해 단 1회 남아
맑은 날씨 푸른 하늘이 가득한 가을은 일상을 탈출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하는 마음을 부추긴다. 들뜬 마음으로 떠나는 가을 여행객들의 발길이 닿는 곳 중에 전주가 있다. 전주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데다 입맛을 사로잡는 맛집들이 가득해 내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무엇보다 전주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한옥마을. 그곳에 가면 꼭 챙겨 봐야 할 전주한옥마을 공연이 있다. 전주기접놀이로 대표되는 전주전통공연 ‘길놀이 퍼레이드 화룡(이하 화룡)’이 그것이다.
공연은 전주객사 일대(전주 오거리 광장-걷고 싶은 거리-전주객사)에서 펼쳐지며 오는 10월 18일에 올해 마지막 공연만을 앞두고 있다.
화룡은 합굿마을 문화생산자협동조합(대표 김여명, http://giplay.blog.me)의 풍물공연으로 지난 해 이어 올해도 ‘2015 전통풍물활성화산업’에 선정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전통풍물활성화사업은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풍물의 계승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전북 지역의 화룡을 포함해 서울, 경기, 충청, 전남, 부산에서 총 8개 단체가 선정돼 연간 10회씩 공연을 펼치고 있다.
화룡은 조상들의 여름철 휴한기 명절인 백중날 즐기던 전주기접놀이와 만두레 소리, 길놀이, 재능기 등을 도심에서 재현한 전북대표공연이자 전주전통공연이다.
용기놀이라고도 불리는 전주기접놀이는 백중날 여러 마을 사람들이 용기(길이 6m, 폭5m×4m에 달하는 커다란 깃발)를 휘두르며 기량을 겨루던 민속놀이로 다양하고 현란한 모습이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50여 명의 풍물패가 벌이는 판굿과 재능기, 노동요인 만두레 소리까지 더해져 공연의 흥겨움을 돋운다. 공연 장소에 일찍 도착했다면 용깃발 만들기를 체험해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문의 063-236-1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