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예정가 8만원~9만원, 공모예정주식수 162만주
성장인자 및 펩타이드 기반의 글로벌 바이오테크놀로지 전문 기업 케어젠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케어젠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준비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케어젠이 주력사업으로 다루고 있는 성장인자란 일종의 생체단백질로서 인체 내 세포의 성장ㆍ증식ㆍ분화 등을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회사는 현재 성장인자와 유사한 효능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열안정성이 더욱 우수하고 대량생산을 통한 원가절감이 가능한 펩타이드(바이오미메틱펩타이드)를 개발하며 적극적으로 성장 활로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2004년에는 세계 최초로 성장인자와 펩타이드를 미국 화장품원료협회(PCPC)에 등록했으며 2015년 6월 기준 총 373개의 펩타이드를 개발하고 120여 개의 물질특허 등록을 통해 시장 내 독보적인 입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케어젠의 주요 경쟁력은 탁월한 기술력 바탕의 제품 차별화, 해외 매출 기반의 높은 수익성 등으로 요약된다. 이 회사는 전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특허 받은 원료물질을 활용해 수익성 높은 고부가 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더마힐’, ‘리노킨’, ‘레보필’, ‘닥터씨와이제이’ 등 자체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케어젠은 지난해 기준으로 130개국 기반의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 대비 약 92%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 사업이 활성화 돼 있다.
이 회사는 7가지 펩타이드 기반의 고기능성 헤어케어 전문 제품으로 두피 ∙ 탈모 ∙ 발모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헤어케어센터를 설립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8월 말에는 대만 파트너사와 합작으로 홍콩에 설립한 CYJ International Co.,Ltd을 통해 홍콩과 대만에 이어 한국 압구정에 ‘DR.CYJ 헤어케어센터’ 본점을 오픈한 바 있다. 연내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등 10개 국가에 헤어케어센터를 추가 오픈하고 2017년까지 전 세계 500곳에 헤어케어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케어젠은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9%를 기록했다. 2014년 매출액은 286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0억원과 142억원을 달성했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이사는 “케어젠은 끊임없는 연구개발(R&D)을 통해 다수의 특허를 보유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기업” 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화장품과 의료기기를 넘어 당뇨 ∙ 관절염 ∙ 피부질환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신규 제약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해외 매출을 극대화 하는 데 힘쓸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케어젠은 이번 상장을 위해 162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8만원~9만원으로 총 모집금액은 1296억원~1458억원 규모다. 오는 10월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11월 4일과 5일 청약을 받아 11월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 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은 현대증권이 주관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