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어떤 차 탈까

입력 2015-09-25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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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은 어떤 차를 타고 다닐까.

정몽구 회장은 국내 자동차 시장을 석권하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이끄는 총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이 주로 타는 차량은 현대차의 1억4303만원 짜리 최고급 세단 에쿠스 리무진이다.

현대차에서 가장 비싼 차량으로 '현대차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모델이다.

현대차그룹을 총괄하는 정 회장으로선 에쿠스 리무진을 타고 다니면서 획기적으로 개선된 자사의 기술력과 품질을 대내외에 보여주고 싶은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정 회장의 에쿠스 사랑이 각별한 가운데 에쿠스 신형이 오는 12월 나올 예정이라 현대차는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정 회장이 에쿠스 신형 발표회에 참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에쿠스 리무진 외에도 가끔 현대차 제네시스나 기아차 K9을 타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2005년 기아차 그랜드 카니발 출시 당시 카니발을 이용했으며 2008년에는 1세대 제네시스를 애용했다. 2012년 기아차의 야심작인 K9이 출시됐을 당시 K9을 탔다. 2013년에는 신형 제네시스가 나오자 이 차를 자주 탔다.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부친보다 한 단계가 낮은 1억946만원짜리 에쿠스를 주로 이용한다.

때때로 제네시스를 타기도 하고 제사 등 가족 행사에는 주로 기아차 모하비를 쓴다.

2005년 기아차 사장 시절에는 오피러스를 업무용차로 이용했고 2008년 모하비가 출시된 이후에는 모하비를 애용해 '정의선 차'로 불리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차는 "최고 경영진이 특정 모델을 업무용 차로 선택하는 이유는 차량 홍보의 성격이 크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자동차 만드는 그룹의 총수가 이런 차를 탄다'는 것 자체가 그 차의 평판과 신뢰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동차 회사 오너들의 자사 모델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다.

쌍용그룹과 쌍용자동차 회장을 겸했던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최근 18년 동안 애용했던 체어맨 1호차를 쌍용차에 기증하기도 했다.

김석준 회장은 당시 체어맨 차량 개발에 쏟았던 남다른 애정 때문에 계속 타고 다녔다면서 체어맨 양산 1호차 기증에 이어 새 전용차로 체어맨 W를 구입해 쌍용차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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