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죄송합니다.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금호아시아나, 금호산업 지분 인수 계약 체결

“죄송합니다. 수년 동안 아름답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 진정 아름다운 기업이 될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4일 KDB산업은행과 금호산업 채권단 보유 지분(50%+1주, 1753만8536주)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모두 7228억원이다.

박 회장이 12월30일까지 7228억 원을 채권단에 납입하게 되면 금호산업을 최종 인수하게 된다.

박 회장은 "채권단 보유 금호산업 지분 인수를 통해 그룹 재건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는 안도의 마음보다 그동안 채권단 및 주주는 물론 그룹을 사랑해준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부터 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염려를 끼쳐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금호산업 인수를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더 낮은 자세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국가 경제 발전에 작지만 큰 힘이 될 수 있게 남은 여생을 다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또 "본인의 부덕한 탓으로 가족 문제 때문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가족간 화합을 위해 더욱 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자금 조달과 관련해서는 “현재 도움을 주는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들이 있다”며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동안 묵묵히 참아주며 그룹 정상화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인내해준 3만여 금호아시아나 임직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며 “이번 금호산업 인수를 발판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사회적 책임과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아름다운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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