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는 23일(현지시간) 인도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차이신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에 따라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2% 급락한 3116.71로 장을 마감했고, 대만 가권지수 역시 2.1% 빠진 8193.42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7% 빠진 2만1172.10을, 싱가포르 ST지수는 0.78% 떨어진 2846.22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인도 센섹스지수는 0.13% 오른 2만5685.9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의 9월 차이신 중국 제조업 PMI 예비치가 47.0으로 전월의 확정치(47.3)와 시장전망치(47.5)를 모두 밑돌면서 중국 경기둔화 우려는 확산됐다. 또 PMI 예비치가 지난 2009년 3월 이후 6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중국 경제 전망을 어둡게 했다.
징시투자관리의 쩡왕 매니저는 “시장은 이날 발표된 부정적인 지표 결과에 따라 (중국 경제가) 더는 향상될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제개혁을 지속적으로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인도증시는 나렌드마 모디 인도 총리의 아일랜드, 미국 방문을 앞두고 외자 유치에 대한 기대감에 소폭 상승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이날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을 방문했다가 24일부터 미국을 찾아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인을 만나고 투자 유치에 나선다.
퍼스트NZ캐피탈의 크리스 그린 투자전략가는 “중국은 투자자들의 관심 한 가운데 있다”며 “9월 차이신 중국 제조업 PMI는 경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해 투자자들을 더욱 신중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