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살인사건’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됐을까? "수십명 인터뷰, 자료 수집만 4년"

입력 2015-09-2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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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살인사건’‘이태원살인사건’

(출처='이태원살인사건' 포스터)

‘이태원살인사건’의 피의자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패터슨(36·사건 당시 18세)이 국내로 송환된 가운데 해당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 영화 ‘이태원살인사건’(2009)의 제작 동기가 새삼 화제다.

2009년 9월 개봉한 ‘이태원살인사건’의 홍기선 감독은 4년간의 자료 수집. 40명이 넘는 인터뷰를 통해 사회적 이슈에 몰입했다. 홍 감독은 ‘선택’을 같이 작업했던 이맹유 작가와 대화 중, 전대미문의 살인사건에 대한 소재에 빠져 공동으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2005년부터 시작된 ‘이태원살인사건’ 프로젝트는 2006년 부산국제영화제 MBC 무비상을 시작으로 영화진흥위원회 기획개발비 지원작으로 선정됐다. 이후 2008년 말 영화진흥위원회 HD지원 장편작으로 뽑히면서 촬영에 돌입하게 됐다.

시나리오 개발기간 동안 홍기선 감독과 이맹유 작가는 당시 사건에 연루된 당사자들을 대부분 직접 만나 취재를 진행했다. 고(故) 조중필씨의 유가족은 물론, 실제 박검사, 당시 그를 변호했던 변호사, 부검의 등의 사실적인 인터뷰를 통해 리얼리티의 기반을 다졌다.

‘이태원살인사건’ 측은 “영화 속 주인공 이름이나, 사건의 결말은 실제 사건과 무관하게 영화적으로 재구성했다. 영화 제작을 허락해주신 고(故) 조중필 유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고인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송환된 아더 패터슨은 주한 미군 군속의 아들로 한국에 머무르던 1997년 4월 이태원의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모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2009년 이 사건을 전면 재수사해 조씨를 살해한 진범은 패터슨이라는 결론을 내린 뒤 미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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