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유치원 원아모집 이원화… 공립 추첨 후 사립 모집"

입력 2015-09-2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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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치원 원아모집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던 서울지역에 공립유치원 원아모집 및 추첨 후 사립유치원 원아모집을 실시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6학년도 유치원 원아모집 개선방안’을 22일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공립유치원은 11월 말에 원아모집을 실시하고 사립은 공립 추첨이 끝난 12월 초부터 원아모집을 실시한다.

11월 25~30일까지 공립유치원 원아모집 후 12월 2일 추첨을 통해 입학 대상자를 결정하면, 다음날부터 사립유치원 원아모집이 시작된다.

시교육청은 공·사립의 모집 시기를 달리하면 학부모의 선택기회는 넓어지고, 자연스럽게 중복지원과 중복등록으로 인한 원아 연쇄 이동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이근표 교육정책국장은 “지난해 군별 모집 및 이중지원 금지가 결과적으로는 학부모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유치원 현장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면서 “현장과 이해 폭을 넓히는데 부족했다는 반성을 토대로 이번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자료제공=서울시교육청

원아모집 방안 개선과 함께 공립유치원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저소득층의 우선입학 대상이 차상위계층 자녀까지 확대된다. 2015학년도에는 유치원 자율로 차상위계층자녀의 우선입학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으나 올해부터는 모든 공립유치원이 의무적으로 우선 입학을 허용해야 한다.

학부모 편의 제공과 유치원의 입학업무 경감을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유치원을 일일이 방문해야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표준화된 입학지원 서식을 마련해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접수 및 추첨일, 모집인원 등 입학전형 정보는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유치원 정보공시 사이트(유치원 알리미)와 연계해 가고자 하는 유치원의 교육과정, 특성화활동, 원비 내역 등을 학부모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약 2만2000명의 학부모와 유치원 교원 설문조사, 서울시유아교육위원회, 민관협의체, 실무TF, 유치원단체와 정책협의 등을 거쳐 이번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에 마련된 유치원 원아모집 이원화 방안 역시 내년에 변경될 가능성을 안고 있어 유치원 원아모집에 대한 현장의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 국장은 “학부모의 선호도가 높은 유치원이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일부 유치원에 몰리는 과열 현상이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풀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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