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배구조 대해부]‘아이디스홀딩스’ 정점 수직계열…김영달 대표 최대주주

입력 2015-09-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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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자기주식 10.44%…엔엑스씨·한국밸류·피델리티 5% 이상

#폐쇄회로(CC)TV 전문 제조업체인 아이디스의 창업자 김영달 대표는 1997년 카이스트 박사과정 시절 지인 5명과 함께 영상기기 개발·제조 및 판매사업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아이디스는 지난 15년 동안 영상보안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프리미엄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유지하며 성장해 왔다.

특히 세계 1위·국내 1위의 프리미엄 DVR 전문회사에 안주하지 않고, 지난 2007년부터는 카메라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현재 아이디스는 CCTV 전체 시장을 아우르는 통합보안 솔루션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김영달 대표 지배구조 정점…지주사 아이디스홀딩스 중심으로 수직계열화 =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이디스는 지난 2011년 7월 1일 인적분할 방식으로 회사를 분할해 투자사업 부문은 ‘아이디스홀딩스(존속법인·순수 지주회사)’가, 개발·제조·판매사업 부문은 ‘아이디스(신설법인·사업 자회사)’가 각각 담당하게 됐다. 이후 아이디스홀딩스와 아이디스는 같은 해 8월 2일과 9월 26일 각각 코스닥 시장에 변경 상장과 재상장됐다.

지난 2011년 인적 분할을 통해 탄생한 아이디스홀딩스는 아이디스그룹의 순수 지주회사로, 다른 회사의 주식을 소유함으로써 다른 회사를 지배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며 별도의 사업은 영위하지 않고 있다. 아이디스홀딩스는 인적 분할된 지 1년 만인 2012년 8월 22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한 지주회사의 요건을 충족한다’는 지주회사 전환 신고에 대한 심사결과를 통보받았다.

김영달 대표는 그룹 지주사인 아이디스홀딩스의 최대 주주로, 이 회사 지분 31.23%(올 상반기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아이디스홀딩스를 비롯, 사업 자회사인 아이디스와 코텍의 대표를 함께 맡고 있다. 이들 세 회사 모두 현재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다.

김 대표의 특수관계인으로 류병순 아이디스 부사장이 홀딩스 지분 1.19%를 갖고 있다. 또 정진호 전(前) 아이디스 부사장(0.62%), 허준혁 아이디스 연구소 개발2실장(0.23%), 김기수 아이디스홀딩스 이사(0.01%) 등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은 33.29%에 달한다.

이 밖에 홀딩스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로는 게임 개발업체인 넥슨의 모회사 엔엑스씨(NXC·24.82%)를 비롯, 기관투자자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14.41%)과 피델리티(FIDELITY·7.92%) 등이 있다. 아이디스홀딩스가 보유 중인 자기주식도 그 지분이 10.44%에 달한다.

◇아이디스홀딩스 4개 계열회사 보유…아이디스·코텍 코스닥 상장 = 아이디스그룹의 지주사인 아이디스홀딩스는 총 4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 중 아이디스(사업군 보안사업)와 코텍(산업용 디스플레이)은 아이디스홀딩스와 마찬가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으며, 비상장사인 에치디프로(보안사업)는 내달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아이디피(산업용 프린터)는 비상장사다.

주력 사업 자회사인 아이디스의 최대주주는 지주사인 아이디스홀딩스로, 회사 지분 41.10%를 보유하고 있다. 또 특수관계인으로는 김영달 대표(3.84%)를 비롯, 류병순 부사장(1.42%)·허준혁 연구소 개발실장(0.35%)·정진호 전 부사장(0.49%) 등이 있다. 이 밖에 한국밸류자산운용(15.67%)과 피델리티(9.99%)가 아이디스 지분 5% 이상을 보유,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이디스는 아이디스홀딩스와 코텍을 포함, 총 7개의 계열사를 갖고 있다. 나머지 계열사로는 영상보안장치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Matrix Network Inc(이하 지분율 49.55%) △IDIS Europe Limited(100.00%) △Revo America Corporation(33.54%) △IDIS America(100.00%)와 카메라 제조업체인 에치디프로(46.73%) 등 5곳이 있다.

산업용 컬러 모니터 제조·판매업체인 코텍 역시 아이디스홀딩스가 최대주주로, 홀딩스는 이 회사 지분 30.74%를 갖고 있다. 앞서 아이디스는 2012년 의료용 초음파 모니터 세계 1위 업체인 코텍을 인수한 바 있다. 이 밖에 주요 주주로 기관투자자인 베어링자산운용이 코텍 지분 7.89%를 보유 중이다. 코텍은 Kortek Coporation USA 지분 98.00%를 보유, 이 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또 아이디피는 아이디스홀딩스가 지분 61.59%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디피는 카드프린터 개발 및 판매업체로 현재 상장돼 있지 않다.

특히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에치디프로는 IP 카메라와 아날로그·HD 카메라 제품군을 전문적으로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지난 1995년 설립 이후 20년 만에 해외 30여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10월 31일 아이디스가 당시 지분 54.5%에 해당하는 90억원을 투자해 아이디스그룹에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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