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같이 방 따로’ 홀몸어르신 위한 맞춤형 주택 나왔다

입력 2015-09-2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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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금천구 시흥3동서 두레주택 첫 선…도봉구 1호 이어 두번째

▲금천구에 들어선 '두레주택' 전경.(사진제공=서울시)

거실과 주방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쓰고 방과 화장실을 따로 쓰는 홀몸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주택이 나왔다.

서울시는 홀몸 어르신들이 한 집에서 침실, 화장실 등 사생활 공간을 제외한 거실, 주방을 함께 쓰는 공동체 생활을 하며 외로움을 이기고 주거비 부담도 줄일 수 있는 어르신 전용 ‘두레주택’이 금천구 시흥3동 박미사랑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 구역 내에 첫 선을 보인다고 22일 밝혔다.

두레주택 1호는 2013년 1월 도봉구 방학동에서 선보였다. 이는 단독주택 건물 2채를 매입해 조성한 것으로 현재 7세대가 입주해 있다. 금천구에 선보인 두레주택은 도봉구에 이은 2호이자 어르신만을 위한 맞춤형 두레주택 1호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 주택은 셰어하우스형 공공 임대주택으로 주방, 거실 등 주택 일부를 여러 세대가 함께 사용함으로써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유형의 주택이다. 1~2인 가구가 많은 일본, 캐나다, 유럽 등에서는 이미 일반화됐으며 국내에서는 서울시가 지난 2013년 최초로 시행했다.

▲금천구에 들어선 '두레주택' 거실.(사진제공=서울시)

어르신 전용 두레주택이 들어서는 건물은 총 지상 4층, 연면적 621.27㎡으로 두레주택은 3~4층에 위치한다. 1~2층은 경로당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층당 방 5실(1실 당 17.48㎡~18.63㎡), 공동거실(43.29㎡), 공동주방(12.94㎡)으로 구성되며 각 방에는 붙박이장, 간이싱크대, 화장실이 있다.

임대료도 저렴하다. 임대료는 주변시세의 30% 내외로 보증금 900만~1000만원, 월임대료 10만원 수준이다. 입주 자격을 유지하는 경우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단, 2년 마다 재계약해야 한다.

서울시와 금천구는 시흥3동 박미사랑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 구역 내 금산경로당 부지(금천구 시흥대로 24길 50)에 두레주택을 이달 중 신축 준공하고, 입주자 10세대를 모집한다. 신청자격은 모집공고일(22일) 기준으로 금천구에 거주 중인 만 65세 이상인 기초생활수급자다. 신청인 중 주거환경관리사업 구역 내 거주자를 총 공급호수의 50% 이내로 우선 선발한다.

입주 신청은 오는 10월 2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신청서와 무주택서약서, 거주실태 사실확인서 등 관련 서류를 준비해 거주지 인근 동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다. 당첨자는 23일 발표되며, 입주는 11월 11일부터 가능하다.

시는 10월 2~6일 두레주택 현장을 공개한다.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청 복지지원과(2627-1981)로 문의하면 된다.

▲금천구에 들어선 '두레주택' 방 내부. 이 곳에는 붙박이장과 간이 싱크대가 마련됐다.(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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