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는 21일(현지시간) 일본증시가 ‘노인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중국증시가 정보기술(IT), 산업 주의 랠리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홍콩, 싱가포르, 인도 등의 증시는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영향을 여전히 받았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9% 상승한 3156.45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3% 빠진 8307.04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25분 현재 전일 대비 0.95% 빠진 2만1712.99를, 싱가포르 ST지수는 0.18% 떨어진 2874.41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 센섹스지수 역시 0.24% 하락한 2만6156.81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세계 경제 상황 불확실성과 낮은 물가상승률을 이유로 미국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글로벌 증시는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이 미국 경제 회복을 근거로 연내 금리 인상을 촉구하고 있으나 시장에선 여전히 연준이 금리인상을 내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세계 경기둔화 우려에 하락한 채 개장했다. 그러나 시 주석의 방미가 중국과 미국의 경제협력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션완홍위안 증권의 개리 알폰소 트레이더는 “시 주석의 미국 방문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시장참여자들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기업은 시 주석의 방미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22일 시애틀 방문을 시작으로 24일 워싱턴에 도착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와 개인 만찬을 하고 25일에는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국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뉴욕으로 건너가 제70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