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서장훈 "은퇴 당시 '감독 제의' 없었다" 솔직 토로…"난 늘 무찔러야 하는 존재였다"

입력 2015-09-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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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힐링캠프' 서장훈이 과거 농구선수 은퇴 당시 '감독 제의'가 없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21일 방송되는 SBS 공개 리얼토크쇼 '힐링캠프-500인'에서는 전직 국보급 센터 농구선수에서 예능 에이스로 거듭난 서장훈이 출연해 힐링토크를 펼쳤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서장훈의 선수시절 영상들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서장훈이 코트 안에서 심판에게 항의를 하는 모습과 함께 후배 선수 하승진에게 파울을 하는 모습도 포함돼 있다.

서장훈은 이에 "하승진 선수가 키가 엄청 크다. 당시 하승진 선수 팔꿈치에 제 얼굴이 본의 아니게 맞았다. 몇 대 맞다 보니 시합도 잘 안 되고 그래서 본의 아니게 저렇게 됐다"면서 "다시 한 번 이 자릴 빌어서 사과를 하겠습니다"라고 목례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서장훈은 MC들의 질문세례 속에서 우리가 몰랐던 얘기들을 조심스럽게 꺼내놓았다. 서장훈은 "내 꿈은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선수가 되는 거였고 유일한 꿈이었다"면서 "많은 어르신들이 '왜 감독 안 해요?'라고 물으시는데 감독은 사실 제 꿈은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이어 서장훈은 "은퇴 당시 (감독) 제의는 없었다"면서 "농구는 잘할 수 있을진 몰라도 감독은 또 모르는 거다. 물론 농구했던 사람이니까 언젠가 해보고 싶긴 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나만의 철학으로 그런 팀을 만들어서 하고 싶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특히 그는 "나만의 고충이 있다. 농구 계에 서장훈이란 선수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도 굉장히 많고 나를 직접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저런 모습 때문에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이러한 솔직한 고백 뒤 서장훈의 코 끝 찡한 고백이 이어졌다.

그는 40세 은퇴까지 수 많은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외로움과 고독함과의 싸움이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였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강자'로 인식 돼 알게 모르게 역차별을 당할 수도 있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를 극복하려 했다는 얘기를 펼쳐낸 것.

서장훈은 "난 늘 무찔러야 하는 그런 존재였다. 외로웠다"면서 "그래서 더 압도적인 사람이라는 걸 더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고 속마음을 밝혀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편 서장훈의 이처럼 다양한 은퇴 후 '힐링토크'는 21일 밤 11시15분 방송되는 SBS '힐링캠프-500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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