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시 ROAㆍCAR 상승 기대
삼성카드가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하는 것과 관련 외국 증권사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맥쿼리증권은 지난 16일 Global 및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삼성카드를 ‘긍정적(Positive)’로 평가한 상장 분석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카드를 현 장외가(5만원 수준) 기준 시가 총액(후순위 CB 100% 전환 시) 6조원에 달하는 카드업 선두 주자로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유일한 ‘소비자 금융 부문’ 상장사로 유통 주식수가 총 발행 주식수의 20%(CB 100% 전환 시에도 35%)에 불과해 높은 희소가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상장에 따른 CB 이자비용 환입(2024억원) 영향으로 마진 개선, 차입금 감소로 인한 금융비용 감소 등이 기대되며, 신용카드 자산 중 ROA(총자산 수익률)하락의 원인인 대환론이 감소하면서 ROA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정상자산의 자산 건전성은 업계 상위 수준이며, 향후 대환론 감소로 인해 전체 자산 건전성(2006년 말 1개월 이상 연체율 5.7%)도 향상될 것이며, CB 100% 전환(자기자본 증가분 9005억원) 시 CAR(조정자기자본 비율)도 23%(2006년말 16.3%) 이상으로 증가해 자본 적정성도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삼성카드가 2006년말 자산의 9%, 자기 자본의 66%에 달하는 1조2000억원의 투자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가평가 대상이 아닌 삼성에버랜드와 르노삼성차의 평가차익은 약 2800~8200억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삼성에버랜드 지분의 경우 금산법 개정에 따라 5% 이상의 지분을 5년 내 처분해야 하며 삼성에버랜드의 PBR(주가 순자산 비율)을 보수적으로 판단해도 약 3700~7400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에버랜드 지분 가치 산정 근거는 장부상 자기자본 가치는 1조7590억원(2006년 9월말)이며, 연간 1000억원 수준의 영업 이익을 기록해 보유주식 제외 영업 이익만으로 1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으며, 삼성생명 지분(19.3% 보유)의 장외주가 기준 가치가 1조6000억~2조1000억원이며 삼성그룹의 주요 지주회사 중 하나임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