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코리아 女군단, 아시아 5개국 투어서 새 역사 쓴다…내달 8일부터 사임다비

입력 2015-09-21 11:15수정 2015-09-2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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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LPGA 대회 하나-외환 챔피언십 풍경. 백규정은 이 대회에서 우승해 올 시즌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얻었다. (K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여자프로골퍼들이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는 LPGA 투어 사상 7번째이자 동양인 첫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ㆍ한국명 고보경)는 최연소 메이저 대회 우승(18세 4개월 20일) 기록을 새롭게 수립했다.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경신했다. 한국 여자선수들은 올 시즌 12승을 합작해 지난 2006년과 2009년 기록한 11승을 넘어섰다. 리디아 고의 4승과 호주동포 이민지(19ㆍ하나금융그룹)의 1승까지 포함하면 17승으로 지난해 한국인(계) 선수 10명이 합작한 최다승(16승) 기록마저 넘어섰다.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추가한 박인비는 4승으로 가장 많은 우승컵을 챙겼고, 최나연(28ㆍSK텔레콤)과 김세영(22ㆍ미래에셋)은 2승, 김효주(20ㆍ롯데), 양희영(26), 최운정(25ㆍ볼빅),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는 각각 1승씩을 보탰다.

하지만 이들의 신화는 아직 멈추지 않았다. 올 시즌 남은 7개 대회 중 아시아 투어가 5개나 포함돼 있다. 아시아 투어가 치러지는 5개국은 시차와 기후 환경이 한국 선수들에게 익숙한 만큼 3승 이상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말 열린 5개 아시아 투어 대회에서 3승을 챙기며 시즌 막판 판도를 흔들었다. 만약 이번에도 3승 이상을 한국 선수들이 가져간다면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15승으로 늘리게 된다. 올 시즌 LPGA 투어가 총 31개 대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50%에 육박하는 승률이다.

아시아 투어 5개 대회를 마치면 남은 대회는 11월 열리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과 CME 글로브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두 대회뿐이다. 결국 아시아 투어 5개 대회에서 각종 개인 타이틀 주인공이 대부분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김세영, 김효주 등 한국인 싸움으로 좁혀진 신인왕 타이틀 경쟁이 관심사다. 김세영은 현재 2개 대회 우승으로 1200포인트를 모아 신인왕 1순위다. 뒤를 이어 1108포인트를 챙긴 김효주가 2위로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아시아 투어 첫 단추는 말레이시아에서 시작된다. 10월 8일부터 나흘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앤컨트리클럽(파71ㆍ6246야드)에서는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총상금 200만 달러)가 열리고, 15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파72ㆍ6364야드)에서는 외환-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 개최된다.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인 이 대회는 지난해 백규정(20ㆍCJ오쇼핑)이 우승해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따냈다.

이어 22일부터 나흘간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 골프장(파72)에서는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 열린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9일부터 나흘간 중국 하이난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에서는 블루베이 LPGA(총상금 200만 달러)이, 11월 6일부터 사흘간 일본 미에현의 긴테츠 가시코지마 골프장(파72ㆍ6506야드)에서는 재팬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가 열린다. 이미향(22ㆍ볼빅)은 지난해 미즈노 클래식으로 열린 이 대회는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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