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 면발 열풍… 이번엔 화끈한 ‘짬뽕라면’ 전쟁

입력 2015-09-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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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ㆍ오뚜기 등 상반기 짜장라면 특수 이어 하반기 신제품 경쟁 불 붙을 듯

올 상반기 굵은 면발의 ‘짜장라면’ 전쟁을 벌인 라면업계가 올 하반기에는 더욱 치열한 ‘짬봉라면’ 전쟁을 펼칠 전망이다. 업체들은 프리미엄 짬봉라면으로 상반기 짜장라면의 특수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과 오뚜기 등이 조만간 신제품 짬봉라면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짬봉라면을 연상하는 상표 등록도 끝마친 상태. 농심은 ‘뽕신(辛), 짬뽕신, 완뽕, 뽕짬, 뽕왕’ 등 의 짬뽕 관련 상표를 등록했다. 올 상반기 농심의 ‘짜왕’에 3mm 면발의 ‘진짜장’으로 맞불을 놓았던 오뚜기도 ‘진짬뽕’의 상표 출원을 마쳤다.

하반기 신제품 짬봉라면 역시 굵은 면발이 중심이다. 굵은 면발의 인기가 식지 않아 상반기 특수를 이어가려는 작전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라면 시장은 그야말로 굵은 면발의 특수를 입었다. 농심이 올 초 선보인 ‘우육탕면’을 시작으로 굵은 면발의 짜장라면 짜왕이 등장하면서 라면 시장이 들썩였다. 오뚜기와 팔도 등이 잇따라 굵은 면발의 짜장라면을 출시하면서 경쟁은 치열해졌다. 농심의 짜왕은 지난 4월 출시된 후 빠른 속도로 판매가 늘며 라면 시장 점유율 2위에까지 올랐다. 원조 짜장라면인 ‘짜파게티’의 아성도 넘었다. 이에 힘입어 농심은 올 상반기 라면시장 점유율 63.0%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오뚜기도 진짜장의 특수에 힘입어 점유율 16.0%로 삼양식품(10.9%)에 5%포인트 이상 앞서 2위를 굳혔다.

농심 측은 “굵은 면발의 짬봉라면 신제품을 곧 선보일 예정이지만, 아직 정확히 출시일 등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뚜기도 “프리미엄 짬봉라면 신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짜왕에 진짜장으로 맞선 오뚜기는 이번에도 농심의 ‘뽕왕(가제)’에 진핫 맛으로 맞설 예정이다. 이는 오뚜기가 출원한 상표명 ‘진짬봉’에서도 유추할 수 있다.

업계는 짬뽕라면 신제품이 침체된 라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먹방(먹는방송)과 쿡방(요리하는 방송) 등으로 중화요리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도 신제품 출시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짜왕과 진짜장 등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단가에 거부감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날씨가 쌀쌀해지면 앞다퉈 출시될 짬봉라면이 하반기 라면 시장의 히트 제품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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