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협력업체 대표에게 금품 로비를 받은 전 NH개발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지난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로 NH개발 전 본부장 성모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성씨는 NH개발 협력업체인 한국조형리듬건축사사무소 실소유주 정모씨로부터 수주 특혜를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조형리듬건축사사무소는 최원병(69) 농협협동조합중앙회장의 친동생이 고문으로 근무하고 있는 업체다. 최 회장이 취임한 지난 2007년 이후 NH개발이 주관하는 하나로마트 등 유통시설의 건축이나 리모델링, 감리 등의 사업 대부분을 독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생긴 부당수익이 또 다른 농협 관계자들에게 비자금 형태로 흘러들어 갔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