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20일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5선 의원인 천 의원은 잘 알려진 대로 '목포가 낳은 천재'로 불리며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다.
서울대 법대에 수석 입학한 그는 1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지만, 전두환 정권에서 판사 임관을 거부하고 인권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정계에는 1996년 경기 안산 단원갑에 출마해 당선되며 4선에 성공했다.
천 의원이 '친노'진영과 처음부터 등을 졌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시절 현역의원 중 유일하게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고, 참여정부에서 정동영·신기남 의원과 함께 '천신정 3인방'으로 불리며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했다.
이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뒤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는 강정구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을 불구속으로 처리할 것을 지시하면서 '수사지휘권' 논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천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야당 열세 지역인 서울 송파을에 출마했지만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에게 패배했고, 지난 4월 재보선을 통해 광주 서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