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전사장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대금 빚 갚는 데 쓰겠다"

입력 2015-09-1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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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등 전력 관계사 비위 행위 질타 받아

▲조환익 한전 사장이 18일 오전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전력공사에서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18일 "한전 서울 삼성동 본사 매각 대금을 부채 감축에 쓰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나주 한전 본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의원의 질문에 이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조 사장은 "배당은 대주주와 협의해야 하는 것으로 현재 계획은 매각대금을 부채 감축에 가장 먼저 쓰겠다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영업이익이 많이 났는데 (본사 매각 대금과 함께) 각종 사업에도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재현 의원은 "한전의 지분이 정부 등에 나뉘어 있는데 주주배당을 한다는 것은 옮지 않다"며 "부채 상환하겠다는 태도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날 한전 등 전력 관계사·기관 등 7곳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올해 한전과 한전 계열사가 연루된 각종 비리 사건과 끊이지 않는 임직원들의 비위행위, 부당 특혜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전자입찰시스템 관리에 투입된 한전KDN 재위탁 회사 직원 등이 입찰프로그램을 조작해 불법 낙찰 등의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며 "입찰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했고 전기공사의 부실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한전 계열사인 한전KDN이 올해에만 납품과 입찰비리 등 각종 부조리에 연루된 임직원 26명에게 해임과 정직, 감봉의 중징계를 내렸다"며 "자성의 계기로 삼아 투명한 납품과 입찰을 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한전KPS 퇴직직원이 차린 3개 회사에 최근 5년간 몰아준 일감이 402건, 874억원에 달한다"며 "일반경쟁을 늘리는 방식으로 계약방식을 변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환익 사장은 이에 대해 "비위 사건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 시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강하게 처벌하고 예방에도 나서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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