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국내에 영향 없을 것”

입력 2007-03-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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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협의회, “중기대출 리스크 관리 유의 필요”

국내은행장들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문제와 관련해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문제의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은행권은 그 동안의 리스크 관리강화 노력 등으로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은행장들은 한국은행이성태 총재 주관으로 16일 개최된 ‘금융협의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은행장들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문제의 확산을 우려한다”며 “그러나 미국 대형은행들의 충격흡수 능력이 충분하고 부실금융기관들의 정리와 M&A도 원활히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미국 금융시장의 전반적 신용경색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와 함께 은행장들은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이 아직까지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되고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에 좀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태 총재는 “지난해 은행의 총자산이 13% 증가했는데 이는 성장, 물가 등 국내 거시경제여건에 비추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이 같은 외형확대 여력을 국내여신에 집중하기보다 해외 영업 등에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강정원 국민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 필메리디스 SC제일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강권석 기업은행장, 양천식 수출입은행장, 김종배 산업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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